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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 발언자료

민생당 당대표, 원내대표의 주요 회의 발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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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차 비상대책위원회 모두발언
(2020.7.1.(수)/10:00) 중앙당사 7층 대회의실
 
 
▣ 이수봉 비상대책위원장

 
이제 비대위가 시작한 지 한 달이 되었다. 그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다. 총선에서 참패한 이후 당은 존망의 위기에 처해있었다. 지방선거의 괴멸적 참패에 이은 총선의 0석이라는 유례없는 참담한 결과 앞에서 우리는 할 말을 잃었다.
 
당은 결국 비대위를 구성하고 한 달이 되었다. 한 달 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다. 광주에서 열린 비대위에서 민주당보다 더 개혁적인 정당을 표방하면서 당의 혁신을 약속했다. 전국 7개 시도당을 정상화시키고 회생 가능성이 있는 4개 시도당의 회복을 결정했다. 조강특위, 윤리위원회를 구성했고 당을 새로운 당으로 변모시킬 미래혁신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이제 미래혁신위원회는 젊은 정당, 정책 정당, 스마트 정당화의 기치를 걸고 당을 완전히 환골탈태시키는 사업을 시작할 것이다. 미래혁신위는 시도당 위원장, 당의 주요 일꾼들, 전문가들이 힘을 합치는 구조로 만들고 성과를 만들어 낼 것이다. 당이 다시 생명력을 회복하고 국민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서는 그동안 우리가 무엇을 잘못했는가에 대한 처절한 성찰이 필요하다. 제일 일차적으로 반성해야 할 것은 양당체제를 넘어 무엇을 하겠다는 구체적인 대안정책을 공유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 문제는 우리 당이 앞으로 전진하는데 사활적 과제이다. 따라서 정책정당추진위에서는 당의 명운을 걸고 이 과제를 해결하는데 집중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 그리고 이 과제에 당의 모든 성원들이 힘을 모아주실 것을 요청 드린다. 이미 다음 대선과 지선을 겨냥하여 기본소득론 등 담론전쟁이 예고되고 있다. 우리 당은 그 어떤 당보다 한국사회의 근본적 문제에 근본적 대안을 내놓고 국민들의 지지를 획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 문제는 결코 간단한 과제가 아니다. 단순히 정책의 조합이나 편집으로 만들어내는 문제가 아니라 시대정신을 꿰뚫고 사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문제다. 따라서 전당적 힘을 모아서 같이 풀어나갈 문제라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 드린다.
 
마침 지난주 혁신과미래연구원 이사회가 있었다. 이사회에서는 박상병 인하대 교수를 원장으로 영입했다. 박상병 교수는 그동안 제3당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강조해온 정치학 교수이며 평론가로도 많은 활약을 하신 분이다. 대안정당의 가치를 이론적으로 확실히 뒷받침하는 역할에 큰 기대를 하고 있다.
 
당의 절체절명의 위기상황 앞에서 연구원도 전투적 태세로 정책생산공장으로서의 기능을 회복해야 할 것이다. 관련해서 신임 박상병 원장님의 큰 활약을 기대한다.
 
두 번째로 젊은정당추진위원회의 역할이다. 당이 바뀌는 것은 무엇보다 사람이 바뀌는 것이다. 우리 당의 이미지는 안타깝게도 대단히 부정적으로 굳어져 있다. 이것을 바꾸는 것은 대단히 힘들다. 민생당의 이름을 그대로 유지한 채 바꾸는 것은 우리의 노력에 비해 성과가 매우 낮게 나올 가능성이 크다. 저는 창당정신만 남기고 모든 것을 바꿀 것을 제안 드린다. 당명도 바꾸고 사람도 바꾸고 당의 주체세력도 새롭게 정의해서 당의 인적, 물적 기반을 창당정신에 맞게 재창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순신 장군이 12척의 배로 몇십 배의 일본군을 물리칠 수 있었던 것은 뛰어난 전략 전술도 있지만 무엇보다 정신이 살아있었기 때문이다. 젊은정당추진위에서는 그런 정신을 바탕으로 당 사업에 새로운 청신한 기풍을 세워주실 것을 기대한다.
 
스마트정당추진위는 이런 사업의 기초 하에 당헌당규 개정을 통해서 우리 당을 세계적으로 선진적 당으로 변화, 발전할 수 있도록 새로운 당 모델을 만들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 스페인의 포데모스나 이탈리아의 오성운동이 해낸 것을 우리 당이 못할 이유가 없다. 오히려 한국형 정당 모델이 세계의 선진적 정당 모델이 될 수 있도록 만들어 주실 것을 기대한다.
 
우리는 이제 신장개업을 준비하는 식당이다. 손님이 맛을 보고 감동을 받는 메뉴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의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신장개업을 하지도 않았는데 성급하게 아직 설익은 음식을 내놓아서도 안 된다. 제가 신장개업 날짜로 잡은 목표는 3개월 후이다. 터무니없이 촉박한 시간일 수 있다. 하지만 하루를 한 달처럼 산다면 불가능한 일도 아닐 것이다. 이 기간 동안에 우리는 답답하지만 일보전진을 위한 이보후퇴라는 각오로 준비하고 숙성시켜내야 한다. 동지애를 다시 회복하고 상처를 치유하면서 동시에 속도를 내는 지혜를 발휘해 주실 것을 당 간부 모두에게 당부드린다.
 
저는 당의 이런 방침을 가지고 전국 시도당 순회 간담회를 실시하고자 한다. 관련 부서에서는 다음 주부터 각 시도당의 실정에 따라 간담회를 조직해주시기 바란다.
 
역사에서 우리에게 남겨진 소중한 소명이 있다는 사실을 상기해야 한다. 그것은 낡은 보수와 가짜 진보가 쌓아놓은 거대한 기득권의 벽을 깨는 단단한 쇠망치로서 우리 당이 거듭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저는 오늘 비대위 출범 한 달을 맞아 우리 당이 다시 희망을 만들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저는 확신한다. 우리는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꿀 수 있는 저력을 가진 당이다. 역사적 소임 앞에 포기를 모르는 젊은 정당으로서 거듭하는 민생당을 만들어나갈 것을 다시 한 번 엄숙히 약속드린다. 감사하다.
 
 
▣ 이연기 비상대책위원

우리는 모두 한국 정치가 1당, 2당으로 충분치 않다고 보는 사람들이다. 사실 국민의 절반 가량이 대안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우리는 최근까지 제3당의 지위를 보유했던 정당으로서 이러한 국민의 요청에 부응해야 할 것이다.
 
총선 패배 이후 지도부가 총사퇴하고 비대위를 출범시킨 뜻은 당의 모든 것을 바꿔야 한다,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따라서 비대위는 낡은 것들은 과감하게 버리고 그 자리를 새로운 것으로 채우는 역할을 해야 한다. 이걸 못한다면 비대위 자격이 없다. 이제 비대위 출범 1개월이 지났다. 다시 한번 점검이 필요한 시점이다.
 
정체, 즉 이념의 문제는 ‘탈이념' 또는 이념의 극복이 필요하다는 차원에 머물러 있다. ‘중도'라는 애매한 개념을 버린 것은 성과다. 앞으로 민주당보다 더 개혁적이라고 인정할 수 있는 내용 ― 민생개혁 정책 등이 제시되어야 할 것이다. 미래혁신특위가 잘 해주실 것으로 믿는다. 대변인단은 논평을 통해 그것들을 전파하겠다.
 
이를 토대로 당의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한 과감한 선택이 필요하다. 중앙당 구조조정, 시도당 축소는 대부분 마쳤고, 이제 지역 조직을 새 인물로 채우기 위한 노력을 조강특위 중심으로 시작해야 할 것이다. 대충 채우는 게 아니라 좋은 후보들을 찾아야 한다. 따라서 서두를 일은 아니라고 본다.
 
당명도 교체해야 한다. 현재의 당명은 이미지도 의미도 빈약하고 모호하다. 도전적이고 진취적인 분위기의 당명, 다 붙잡겠다는 식의 당명이 아니라 메시지가 명확한 당명이 필요하다. 지금 다양한 의견을 듣고 있는데, 구성원 모두 좋은 제안을 주시기 바란다.
 
또, 당원 의사를 확인해 현재 허수에 불과한 당원 규모를 대폭 축소할 필요가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전당대회 효과는 반감되고 왜곡될 것이다. 이 일은 ‘당원 하나도 귀하다'는 입장과 전혀 충돌하지 않는다. 당원을 진정으로 귀하게 대우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건을 갖추자는 것이다. 사무처는 비대위가 결정하면 지체 없이 시행하시기 바란다.
 
이 외에도 당 자산 현황 파악, 비대위 이전 사무처 운영 감사 문제 등 논의할 주제가 많습니다만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겠다.
 
일을 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은 그 자체로 귀한 기회이기도 하고 부담이기도 하다. 그런데 모든 기회는 제한적이다. 그래서 기회를 잡았다, 기회를 놓쳤다는 표현이 있는 것이다. 우리 모두 기회를 놓치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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