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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 발언자료

민생당 당대표, 원내대표의 주요 회의 발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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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대책위원장 지역순회 혁신간담회 부산 모두발언
(2020.7.8.(수)/16:00) 부산광역시당 대회의실
 
 
▣ 이수봉 비상대책위원장

 
어려운 상황에서 배준현 위원장님과 정해정 위원장님, 시당 공동위원장으로서 민생당의 깃발을 지키고 계신 당원동지들을 뵈니까 가슴이 정말 뭉클하다. 부산에 대한 저의 가장 오래된 기억이 생후 9개월인 거 같다. 저는 서면에서 태어났는데 골목길에 앉아서 땅바닥에 놓인 양은 수저 봉지를 보고 무의식적으로 흙을 퍼서 입에 넣었던 기억이 난다. 그 흙의 맛을 보며 세상이 참 간단치 않구나 하는 것을 느꼈다. 어머니 품에 있을 때와 달리 길거리에 내딛었을 때의 느낌은 거의 충격이었는데 알게 모르게 그런 경험들을 하고 있는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민생당은 두 번의 큰 참패가 있었다. 지방선거 참패와 총선 참패를 겪으면서 정말 참담한 심정이었다. 제가 인천시당위원장으로 있으면서도 그랬었다. 작년 7월 정도 당시 손학규 대표님께 총선 관련된 정책, 총선을 총괄해서 지휘해달라는 부탁을 받았었다. 그 당시 바른미래당으로는 총선의 가망이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제안 드렸던 게 통합개혁신당을 만들자는 것이었다. 손학규 대표, 청년들 다 포함해서 당을 만들고 거기에 흩어졌던 국민의당, 민주평화당, 대안신당 포함해서 같이 해서 판을 짜면 적어도 60, 70대 의석이 가능해진다는 전망을 가지고 총선을 준비했다. 그런데 모든 것이 어그러졌다. 보시다시피 결과는 0석이었다. 너무나 참담했다.
 
제가 성지초등학교를 나오고 중앙중학교, 배정고등학교를 다닌 뒤 서울로 학교를 가게 됐는데 그때 같이 놀던 친구 중에 안철수라는 친구가 있었다. 중학교, 고등학교를 같이 다녔다. 저는 정치를 할 생각이 없었다. 82년도 민주화 투쟁하다가 감옥에 간 이후로 계속 노동현장에 있었고 민주노조 운동을 하며 30년을 보냈다. 그런데 민주당이 하는 것을 보고 계속 이런 식으로 하면 우리나라 문제 해결이 되지 않겠다고 고민하던 차에 안철수 전 대표로부터 연락이 와서 정치를 같이 시작하게 됐다. 2012년에 시작해서 8년 동안 노력을 해봤지만 결과적으로는 아주 참담한 상황에 처했다. 여기 계신 분들이 어떤 희망을 가지고 여기에 계신지 물어보고 싶다. 우리 민생당에 거대양당을 넘어설 희망이 있는가 진지하게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
 
지금 당원들의 탈당이 이어지고 있고, 지도부들도 탈당하고 있다. 심지어는 다른 당으로 가는 사람들도 있다. 사무총장을 했던 사람도 탈당을 해서 미통당으로 갔었다. 이게 현실이다. 이런 참담한 현실 앞에서 과연 우리에게 희망이 있겠는가.
 
하지만 이런 절망은 과거에도 있었다. 1995년도쯤 소련 망했을 때, 그때는 운동권 세력이 강했지만 소련이 망하면서 이념적 좌파들이 무너지고 모두 흩어졌다. 민주당이든, 한나라당이든 다 흩어졌다. 그때도 엄청난 절망감이 있었다. 근데 그때의 절망감과 지금 새로운 제3지대 정치를 만들겠다는 희망이 좌절된 절망감을 비교해보면 지금이 더 심각한 거 같다. 그때는 이념적 혼란이 심했다. 이것은 생각을 바꾸면 되는 문제인데 지금의 혼란과 절망은 제3정치에 대한 깃발이 흔들리는 것뿐만이 아니라 삶에 대한 기대도 흔들리는 것이다. 우리가 기대했던 많은 분들에 대한 실망감 때문에 더 어려움을 주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과연 이러한 상황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겠는가. 솔직히 저도 암담했다.
 
우리가 이렇게 된 근본적 원인은 다 정리할 수 있다. 가장 큰 원인은 양당체제를 넘어서자고 이야기 했지만 그 다음에 뭘 할 것인가를 만들어내지 못했다는 것이다. 중도, 실용이라는 말만 했지, 무엇을 할 것인지 국민들에게 제대로 이야기한 적이 없다. 이쪽저쪽 왔다 갔다 하는 모습만 보여줬다. 거기다가 1년 내내 당권 투쟁하는 모습만 TV로 보여줬다. 서로 싸우는 모습, 공천 둘러싸고 갈등하는 모습. 이러니 국민들이 찍어줄 수가 없는 것이다. 저는 우리가 새롭게 시작한다면 책임질 사람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제게 비상대책위원장 제의가 왔을 때 저는 두 가지 조건을 이야기했다. 첫째는, 이번 비대위는 정말 철저하게 혁신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이었고, 두 번째는 우리가 3당이 합당해서 세력을 만들었기 때문에 지도체제에 대해서도 서로 합의를 하라는 것이었다. 그럼 생각해보겠다고 했다. 우여곡절 끝에 합의를 해서 요청이 왔고 저는 어렵지만 그 요청을 독배를 마시는 심정으로 받아들였다. 이 어려운 상황에서 누가 한들 제대로 할 수 있겠냐마는 제 입장에서는 그렇다. 제가 노동운동을 하다가 새로운 정치를 하겠다고 한 이후 지금까지 계속 실패만 해왔다. 이렇게 우리 정치가 끝나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여기 계신 당원 동지들도 같은 심정이라 생각한다. 지긋지긋한 양당 정치 체제, 운동권들의 패악질, 진보의 위선, 보수의 무능을 보며 이건 아니다 싶어 여기에 모이신 분들이 아닌가. 이분들이 처참하게 패배적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결론적으로 저는 세 가지 목표를 잡았다. 우리 당을 창당 정신만 남기고 싹 다 바꾸자는 것이다. 창당 정신은 무엇인가. 그것은 민주당도 아니고, 보수당도 아니다. 그런데 제가 중도를 포기하자고 하는 이유는 이렇다. 중도는 중간에 있는 게 아니다. 원래 중도란 사물의 본질을 꿰차고 가는 게 중도 정신인데 우리가 그렇게 하지 못했다. 구체적으로는 정책정당을 만들어야 한다. 민생당이 국민들을 위하는 확실한 대안을 가진 정당임을 보여줘야 한다. 두 번째는 스마트정당을 만들어야 한다. 지금의 우리 당의 체제, 조직, 모든 것들이 다 구태한 옛날 정당의 모습이다. 이런 것들을 시대에 맞게 만들어야 한다. 세 번째는 젊은 정당이다. 젊은 정당이라는 건 시대정신을 앞서 실천하는 정신을 가진 분들이 가득한 정당으로 만드는 것이다. 이 세 가지를 빨리 만들 수 있다면 우리 국민들이 민생당을 찾을 것이다. 그때까지 우리는 내부적 혁신을 하며 나아가야 한다.
 
민생당이 혁신을 하는 데 있어 가장 핵심적인 문제는 혁신의 대상들과 함께 혁신해야 하는 것이다. 혁신의 대상들은 우리 자신이기도 하다. 우리 생각 그 자체이기도 하다. 즉, 우리 자신과 싸우는 것이 가장 어려운 문제다. 하지만 이 과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우리는 혁신하지 못한다. 그래서 정말 힘들고 괴롭지만 이런 과제를 하루를 한 달같이 여기며 만들어내야 한다.
 
당내 이견을 갖고 계신 분들도 많다. 그런 분들의 의견도 들으면서 최대한 합의해낼 수 있는 방향으로 진행해나가고 있다. 원래 비대위가 내년 상반기까지인데 연내 11월이든, 12월이든 최대한 빨리 전당대회를 해서 이런 세 가지 개혁과제를 실천할 수 있는 주체들을 만들어놓고 이분들이 전당대회에서 주인이 되도록 한 뒤, 새로운 세력과 새로운 판을 만들면 국민들이 주목할 것이고, 다른 정치세력들도 우리 당을 주목할 것이라 본다. 이를 바탕으로 다음 지방선거 때 우리의 교두보를 확보하는 것, 이를 위해 차근차근 준비해나가는 것이 지금의 과제라 생각한다. 이곳에서도 느끼지만 배준현 위원장님, 정해정 위원장님의 노고와 여기 모이신 당원동지들의 눈빛을 보면서 저도 좀 더 힘을 낼 수 있을 거 같다. 반드시 우리의 노력들이 결실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힘을 내겠다.
 
 
▣ 정해정 부산시당공동위원장

우리 이수봉 비대위원장 및 귀하 중앙당 당직자분들 멀리서 오시느냐고 고생 많았다.
저는 지금 여기 서울서 정국진씨도 평택에서 멀리 오셨고 부산에서 완풍,김미경 대표적으로 세분이랑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제가 이수봉 위원장과 서울에서 대화를 나눈 것이 최근이었는데 그때 처음뵀다. 대화를 나눠보고 또 주로 제가 많이 들었는데 저와 연배도 똑같고 고향도 같은 부산이다. 나이도 한살차이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지금이 기회라고 생각한다. 선거도 5번이나 치렀고, 민주당에 있을 때도 정세균총리하고 있지만 제가 정세균 계보다. 정국진씨도 고문의 정씨고, 나도 고문의 정씨고 정세균 총리도 고문의 정씨다. 한참 전엔 부산만 내려오면 공항에 제가 마중가고 제가 실세중의 실세였다. 총리되고 정권 잡는다고 이낙연하고 싸우고 이러는데 왜 제가 기회라고 하냐면 지금 우리 박지원 국정원장이 된 것을 보면 그만큼 사람이 없다는 증거이다.
 
지금 민주당에서 김부겸과 이낙연하고 두 사람이 8월 달에 붙는데 문제는 지금 사람이 그만큼 없다는 것이다. 민주당이 가야할 길은 내려가야 할 길 말고는 없다. 우리 대한민국으로서 굉장히 불행한 것이다. 더 불행한 것은 미래통합당 자체도 사람이 없어서 백종원을 불러내지를 않나.. 지금 이런 입장이다. 지금 제가 가만히 볼때는 이거야말로 정말 기회는 기회란 생각이 든다. 지금 어떻게 되던 간에 지금 이수봉 비대위원체제가 무언가를 지금까지 노동운동가로 순수하게 신빙성있게 살아오신 분이기에 이 비대위원 임기가 얼마나 됐던 지간에 포커스는 올해 연말 안에 정리가 되어야 내년 선거가 제일 먼저이다. 부산시장 선거가 확정된 건 이거 하나밖에 없다.
 
4월 7일날. 제가 지난번에 올라가서 딱 처음 말씀드린 게 '작은 목표는 내년 4월7일 부산시장 선거로 갑시다'이다. 우리 배준현 공동부산시당위원장 아직 젊으니 민생당에서 이슈로 삼자는 것이다. 그렇게 하고 나머지 내부적으로 '스마트 정당' '정책 중심 정당' '젊은 정당'과 같이 내부적으로 준비해야한다. 많이 준비하고 있다.
여기 특히 부산이고 오히려 여러분들이 너무 민생당이라고 기죽을 필요가 없다.
 
나도 사업가지만 이것이야 말로 기회라고 생각한다. 앞서 말씀드렸는데 큰그림을 잘 그리고 계시기에, 부산이니깐 대한민국에서 유일하게 확정된 부산시장선거를 참여하여 이슈화 시켜야한다. 일반사람들이 정치에 관심이 없지만 오거든 부산시장에는 관심이 있다. 제가 꼭 이 이야기를 동지들 있는 곳에서 자부심을 지니고 기회라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다.
여러분들이 적극적으로 지원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다시한번 민생당이 일어날 수 있으면 좋겠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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