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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하고 객관적인 전당대회(K-보우팅) 아니라면,
차라리 해산하고 남은 돈 국가에 반납하자!


존경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전북도당위원장 김경민입니다.

민생당은 지금 해산할 것이냐, 회생할 것이냐 기로에 서있습니다. 회생의 첫 걸음은 모두가 사심을 버리고 공정하고 객관적인 전당대회를 치르는 것입니다. 회생하지 못할 거면 해산하고 남은 돈을 국고에 반납해야 합니다. 해산과 국고반납만이 존재 의미가 없이 세금만 축내면서 범죄적 행위로 연명해 온 민생당이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는 마지막 방법입니다.

그동안 김정화·이수봉 체제를 거치면서 당원들은 절망했습니다. “당에 돈이 남아있으니까 저런 짓을 하지, 돈이 없었으면 다 떠났을 것이다”라는 것이 다수 당원들의 평가였습니다. 참으로 부끄러운 자화상입니다. 현재의 비대위도 이러한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우리 민생당은 2020년 총선을 앞두고 거대 양당의 적대적 공생의 정치를 타파하고 민생을 최우선으로 하는 정치를 실현하고자 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이 합당하여 탄생했습니다. 당시 각 당 대표들 합의 하에 김정화를 대표로 하고 이인희·박주현·이관승·유성엽·황인철로 최고위원회를 구성하였습니다. 또 다른 중요한 합의는 “5월30일까지 전당대회를 열어 새로운 지도부를 구성하는 것”이었습니다.

민생당은 그러나 4.15 총선을 앞두고 비례대표 순번을 둘러싼 극심한 내홍으로 국민의 외면을 받아 국회의석을 단 한 석도 얻지 못했습니다. 그 결과 유성엽·박주현은 사퇴했지만 최고위원회는 ‘5월30일까지 전당대회 개최 및 권한 이양’의 약속을 지키지 않았습니다. 비례대표 파동에 이어 김정화는 당헌·당규를 제멋대로 고치고 본인이 비대위원장 지명권을 행사하는 야바위 행위를 자행했습니다.

이로써 이수봉 비대위원회가 탄생했습니다. 이면합의가 있었다는 사실은 훗날 드러났습니다만, 속된 말로 전전세 장물 당권을 넘겨받은 이수봉 비대위는 한술 더 떴습니다. 당헌·당규를 밥 먹듯 고쳐가며 비상징계를 남발하고 자파 비대위원 및 정무직 당직자들과 함께 업무추진비와 회의수당 등의 명목으로 당의 자금을 물 쓰듯이 퍼 쓰는 몰양심적 행위를 자행했습니다. 심지어 서울시장·부산시장을 셀프공천하고 비용은 전액 당비로 집행했습니다. 결과는 서울시장 0.23%라는 창피한 성적이었습니다. 이에 이수봉 비대위는 3인의 직무대행을 지명하고 사퇴를 표명했습니다.

그러나 이수봉 비대위는 2주도 안돼서 김정기 위원의 여론조사 비용 3천만원 결제건과 직무대행 업무추진비 5백만원 문제를 핑계 삼아 복귀를 시도했습니다. 그러나 법원의 가처분 인용으로 무능과 비리는 종지부를 찍는 듯 했습니다.

지금의 비대위는 이렇게 탄생했습니다. 이는 양심 있는 평당원들의 눈물겨운 투쟁 덕분이었습니다. 비대위는 법원의 이수봉 직무정지 인용 전인 6월27일 새 지도부를 구성하는 전당대회를 열기로 결정하고 6월10·11일 양일간 후보접수를 받았습니다. 비대위의 권한은 오직 새 지도부 구성을 위한 전당대회에 한정돼 있습니다. 그러나 15일 이수봉 비대위 직무정지에 관한 법원의 인용이 결정되자 후보자들에게 아무런 통보도 없이 전당대회를 무기한 연기하고 당무감사위원회 구성, 각 시·도당 사무처장 물갈이, 독립기관인 미래와혁신연구원 강제 접수, 당직자 희망퇴직 등 전당대회와 관계없는, 다른 목적을 가진 것으로 합리적 의심을 하기에 충분한 행위들을 자행했습니다.

두 비대위원장 직무대행은 연구원의 이사장 직분을 행사하며, 탈당선언을 했던 김정화와 오창훈이 이사로 참여한 이사회에서 연구원장을 직무에서 배제했습니다. 이들은 점령군처럼 행동하며 연구원장 개인사물에까지 손을 댔다고 합니다.

이와 같은 월권행위를 2달 넘게 이어오다 당원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비대위는 8월 28일로 전당대회 날짜를 겨우 잡았습니다.

현비대위원(김정기·이관승·배준현·오창훈·이연기·임동순)의 다수는 이수봉 비대위에 적극 협조하고 동참했던 인사들입니다. 이들은 이수봉 비대위의 해체를 요구한 당원들을 고발하고 비상징계 하는 데 앞장섰습니다. 비대위원 면면을 보면 가관입니다. 해당행위로 윤리위의 경고를 받은 사람, 회계부정의 의심을 받는 사람, 부산시장에 출마하여 당의 재산을 축내고도 아무런 가책 없이 남아있는 사람, 당의 법적 사건을 몽땅 수임하여 돈 버는 사람 등이 있습니다. 과도한 업무추진비와 회의수당을 챙긴다는 사실은 공공연한 비밀입니다. 참으로 목불인견입니다.

당헌·당규상 현 비대위의 임기는 6월말로 종료되었습니다. 당원들 모르게 전당대회 시까지라고 불법적으로 셀프연장했으나, 임기는 끝났고 자격은 이미 소멸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원들은 현 비대위가 개과천선하여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데 진력한다면 과거의 모든 불법적 행위에 눈 감아 줄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전당대회와 당무가 반드시 다음과 같이 진행되어야 합니다.

첫째,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원 투표는 가장 객관적이고 공정한 K-보우팅만으로 실시해야 합니다. K-보우팅은 오창훈 위원이 스스로 법원에 약속한 방법이며, 법원이 직접 제시한 유일한 방법입니다. K-보우팅은 중앙선관위가 주관하기 때문에 사무직 당직자가 많이 필요하지 않아, 당직자 수가 적은 민생당에 매우 적합합니다. 비용은 후보자들의 기탁금만으로도 가능합니다. 객관성과 공정성을 담보할 수 없으면서도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는 ARS는 안 됩니다. 이는 후보자 추가접수 전까지 결정되어야 합니다.

둘째, 김창현 사무총장은 사퇴해야 합니다. 자연인 김창현은 훌륭한 분이지만, 전당대회 실무경험이 없습니다. 참석자들 다수의 증언에 의하면 김 총장이 전준위·선관위 회의에 참석하여 미리 계획된 비대위의 의중을 반영하는 결과를 도출해내는데 주도적 역할을 했습니다. 또 당헌·당규를 수시로 고쳐 비대위에 상정하고, 전준위·선관위의 의결도 수차례 바꾸는 일을 주도했습니다. 김 총장은 다수 당원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2보 전진을 위해 1보 후퇴하는 마음으로 사퇴하기 바랍니다.

셋째, 당의 인적자산 활용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민생당에는 손학규·정동영 등 어느 당에도 없는 훌륭한 인적자산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당이 이 분들이 재기할 수 있는 터전을 제공한다면, 이 분들도 살고 당도 사는 길이 될 것입니다.

민생당은 해산할 것이냐, 회생할 것이냐, 기로에 서있습니다. 회생하지 못할 거라면, 해산하고 남은 돈은 국고에 반납하는 것이 맞습니다. 당이 해산하느냐 회생하느냐는 현 지도부 마음먹기에 달렸습니다. 회생하기 위해서는 뼈를 깎는 고통을 감내해야 합니다. 그 첫 단추는 현 비대위가 흑심을 버리고 전당대회를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치르는 것입니다. 새 지도부를 뽑는 데 사심을 갖고 꼼수를 쓰면 당원과 국민이 용서하지 않을 것입니다. 제3당의 길을 망가뜨리는 행위는 역사에 죄를 짓는 것입니다.

많은 생각이 교차하지만, 그래도 당이 회생의 길로 들어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2021년 8월 3일
전북도당위원장 김경민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