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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 발언자료

민생당 당대표, 원내대표의 주요 회의 발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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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차 비상대책위원회의 모두발언
(2020. 6. 17./10:00) 중앙당사 7층 대회의실
 
 
▣ 이수봉 비상대책위원장
 
워낙 북쪽의 상황이 급박해서 한 말씀 드릴까한다. 어제 북에서 개성에 있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발했다. 우리 세금 180억이 들어간 건물이 김여정 북한노동당 제1부부장 지시에 의해 먼지가 되었다. 개성공단 기업인들의 마음은 나락으로 떨어졌다.
 
이 와중에 여당 의원이 '대포로 폭파 안한게 어디냐' 북의 심정을 대변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참으로 한심하고 기가막힌다. 이제 북은 남측에 대한 위협의 수준을 올려갈 것 이다. 그 목적은 분명하다. ‘대북제재 해제’이다. 핵무기를 보유한 채 대북제재를 위한 ‘벼랑 끝’ 전술이다. 이것은 역으로 대북제재가 그만큼 북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한다.
 
우리의 목표는 북핵폐기와 한반도 평화체제 정착이다. 우리의 목표와 북의 목표가 서로 상충되는 것도 있지만, 같은 것도 있다. 그것은 평화 공존과 통일이다. 이 목표를 위해 지금의 갈등과 긴장을 지혜롭게 풀어가야한다. 지금은 어설프게 북의 편을 들때도 아니고, 북의 위협에 머리를 굽힐일도 아니다.
 
정부는 더 당당하게 할말도 하고, 할일도 해야합니다. 지금 국회가 할일은 '대포로 폭파 안한게 어디냐'고 편들때도 아니고, 상임위 나눠먹기로 밥그릇 싸움할때도 아닙니다. 신속히 대북 결의안을 만들어내고 북측의 도발과 모욕에 공동대응방침을 정하는 것이다. 국민의 걱정거리를 여야가 함께 해결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당내 문제에 대해 한말씀 드리겠다. 이제 일할시간이다. 지금부터 신속한 혁신작업과 전당대회를 위해 오늘 비대위에 몇가지 안건들이 상정된다. 모두 당을 정상화 시키기 위한 기본적인 사업과 조직체계이다.
 
첫째, 젊은 정당, 정책 정당, 스마트 정당을 만들기위한 구체적인 선언을 하겠다.
둘째, 각 시도당을 정상화 시켜 신속히 당의 기초조직을 강화 할 준비를 하겠다.
셋째, 조강특위를 구성해 지역조직들을 정상화 시키겠다
넷째, 윤리위를 구성해 당의 질서를 바로잡겠다.
 
우리 비대위원들이 앞장서서 일할 수 있는 체제로 전환하고 당원들과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하겠다.
 
 
▣ 이연기 비상대책위원
 
이명박, 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은 권력의 사유화를 시도했고, 결국 그로 인한 국가적/국민적 피해가 얼마나 막대한지, 그 결말이 얼마나 비참한지를 생생하게 보여준 바 있다.
 
그 시절 통합당 의원들은 무능한 독재자의 수하 노릇을 했을 뿐 국민은 안중에도 없었다. 따라서, 이번 총선에서 통합당이 103석을 확보하게 된 것은 실패가 아니라 기적에 가까운 성과라고 봐야 할 것이다. 통합당은 박근혜 퇴출과 함께 사라졌어야 마땅한 정당이다.
 
그 정치적 패악질이 9년 내내 이어진 것이 엊그제 일이다. 그런데 이번 총선 이후 그래도 2당이 되었다고 의회주의 운운하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의회주의, 당연한 말이지만 통합당이 주장한다면 적반하장이다. 툭하면 의회를 거부하고 장외로 뛰쳐나간 통합당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 상임위원장 자리를 관행대로 나눠달라고 말할 자격도 없다.
 
어쨌든 키를 쥐게 된 여당은 변형 바이러스로 촉발된 이 유례없는 재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정부와 함께 지체없이 일을 시작해야 할 것이다. 국회를 독점하고도 무력하게 허송세월한다면 더 심각한 국민적 비난이 쏟아지게 될 것임을 경고해 둔다.
 
우리 비대위도 현 상황을 심각하게 봐야 한다.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의 의미를 당을 변화시킴으로써 보여주어야 한다. 단, 그 과정에 모두를 만족시킬 수도 없고, 또 만족시키려고 욕심을 부려서도 안 될 것이다. 최선책 찾느라 시간 낭비하지 말고 차선책이라도 선택하고 실행하는 데 망설임이 없어야 한다는 뜻이다.
 
일부 당원들이 비대위를 인정하지 못하겠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런데 대화를 해보면 명분은 거창하게 내세우지만 대개 당헌을 잘 모르거나, 상황의 불가피성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거나, 당의 현재 상태에 대한 오해 등을 확인하게 된다. 또, 설득력 있는 대안은 없이 무조건 현재의 비대위는 안 된다고 우기는 것도 공통점이다.
 
이미 이들 중 일부는 전현직 대표자들을 경찰에 고발까지 했고, 악의적인 기사, 가짜 뉴스까지 전파하며 무차별적으로 당에 상처를 내고 있다. 사실상 외고집 자기 확신으로 공동체가 가야 할 길을 막고 있는 것이다.
 
오늘부터 우리 비대위는 이런 분열적인 행태에 대해선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 이들이 어제 뿌린 입장문을 보니 결국 사심 가득한 당권투쟁일 뿐이다. 선을 넘었다.
 
국민의 권리든 당원의 권리든 제도와 절차는 존중해야 한다. 불만이 있더라도 그 뜻을 관철하기 위해 때를 기다리는 것이 기본이다. 비대위는 전임 지도부가 결정한 틀 안에서 움직이고 있다. 뭘 마음대로 바꾼 게 없다. 내년 상반기라는 전당대회 시기도 3당을 대표하는 최고위원들이 결정한 것이다. 그때 조기 전대 주장은 아예 나오지도 않았다. 그새 중요한 결정을 바꿀 만한 특별한 사정 변화가 없다는 것이다.
 
비대위와 우리 고생하는 당직자들이 일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 바라고, 더 이상 소모적 논쟁이 이어져서는 곤란하다는 점, 모두 유념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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